트럼프 암살미수범, 유죄 평결에 법정서 펜으로 자해 소동

배심원단, 3시간도 안 돼 모든 혐의 유죄 평결…종신형 가능성

피고인 딸 "아빠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다" 절규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골프장에서 저격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9)가 23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자해 소동을 벌였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라우스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 연방법원에서 재판이 열린 지 2시간 30분 만에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남성 5명과 여성 7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고 퇴장하는 순간, 라우스는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펜을 집어 들고 자기 목을 찌르려 했다.

즉시 연방 보안관 4명이 달려들어 이 돌발행동을 저지했다. 결국 라우스는 수갑이 채워진 채 법정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 과정에서 법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방청석에 있던 라우스의 딸 사라는 "아빠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다"고 절규하며 울부짖었다.

라우스는 △주요 대선 후보 암살 시도 △연방 공무원(비밀경호국 요원)에 대한 공격 △폭력 범죄를 위한 총기 소지 △중범죄자 신분으로 총기 및 탄약 소지 △총기 일련번호 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중 대선 후보 암살 시도 혐의만으로도 최대 종신형 선고가 가능하다.

판사는 그의 최종 선고 기일을 12월 18일로 고지했다.

유죄 평결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정의에 매우 위대한 순간!"이라며 "(라우스는)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악한 인간이었고 그들이 그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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