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논란' 타이레놀 복용한 임신부들 불안감 "아기에 죄책감도"
- 25-09-24
약국에서 문의 쇄도…임신부들 약 복용 후 불안감 증폭
약사회 "과학적 근거 없는 발언…식약처 확실한 답변 내놔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이레놀 자폐증 유발' 발표로 국내 제약계와 약국 현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임신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고열 등을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레놀은 임신부에게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된 대표적 해열진통제 제품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다. 국내에서 이 성분의 단일제 및 복합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1300여개에 이른다.
FDA는 의사들에게 관련 서한을 보내는 한편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과학 문헌에는 반대 연구가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는 성명을 내고 "지난 10여년 간의 엄격한 연구들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와 반대되는 어떠한 주장에도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으며, 이러한 주장이 임신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퍼지며 국내에서도 타이레놀 복용과 관련한 혼란이 가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임신부들은 걱정을 역력히 드러냈다.
임신 8개월 차 고 모 씨(37)는 "임신 중 아플 때 타이레놀 외 대안이 없어 늘 불안한 마음으로 지냈는데, (트럼프의 발표로) 그 불안감 더 커졌다"며 "맘카페에서는 타이레놀을 복용한 임신부들이 아기에게 미안해하고 죄책감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많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극심한 두통이 있을 때마다 타이레놀을 종종 복용했다는 임신 4개월 차 정 모 씨(35)는 "임신부 안전성이 입증된 약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니 당혹스럽고 불안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빨리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약국에서는 안전성과 복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과학적이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확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노수진 총무이사는 "트럼프의 발언에 그렇다고 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보건의료현장과 국민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식약처가 책임 있는 답변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사용 지침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임신부가 발열, 근육통, 치통 등으로 약물이 필요할 경우 단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식약처는 향후 해당 업체에, 이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 및 근거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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