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때문에 길 막혀" 트럼프에 전화한 마크롱…30분간 뉴욕 거리 걸었다

트럼프 행렬 탓 도로 통제로 차량 막혀

마크롱, 도보 이동하며 시민들과 사진


유엔 총회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 탓에 30분 동안 뉴욕 거리를 걸어야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 때문에 길이 막혀 있다"고 직접 전화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연설을 한 후 차로 이동 중이었다.

갑자기 경찰은 마크롱 대통령의 차를 막고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위해 길을 비워줘야 한다고 안내했다. 당시 거리는 텅 비었고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경찰은 마크롱에게 "대통령님, 정말 죄송하다"라며 "모든 게 막혀 있다. 지금 경호 차량 행렬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차량 행렬이) 보이지 않으면 건너가겠다. 협상하겠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잘 지내시냐. 그거 아냐. 당신 때문에 길이 막혀서 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도보로 이동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차는 통과하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국가 정상이 예정에 없이 도보로 이동하는 건 이례적이다.

전후 상황을 촬영한 기자에 의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경호원들과 함께 30분 동안 걸었다. 걷는 동안 사진을 찍어달라는 행인들과 사진을 찍었고, 한 남성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향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약속에 따라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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