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마오 전무…외국 기업인에 대한 中 출금 빈발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 간부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 간부는 중국 출신으로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 첸위에 마오 웰스파고 전무는 최근 중국에 입국한 뒤 출국 금지 조치됐다.

중국 입국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방문 목적은 무엇인지, 출국 금지 조치된 까닭은 무엇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웰스파고는 출국 금지 이후 중국행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웰스파고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채널을 통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마오 전무는 수출업자가 미수금(외상 매출채권)을 제삼자에게 매각하고, 제삼자가 다른 국가 수입업자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국제 팩토링' 분야 전문가로 2012년부터 웰스파고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중국 기업이나 산업 단체들과도 관련 업무를 위해 교류해 왔으며, 과거에도 종종 업무상 중국을 찾았다.

지난달 말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 팩토링 연합체 FCI 연례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마오 전무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링크드인 계정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됐고 선출 축하 메시지에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지만 돌연 종적을 감추었다.

중국은 외국 기업 임원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2023년 말 일본 노무라 고위 임원 왕중허가 출장을 마치고 본토를 떠나려 했지만 출국하지 못했고, 이후 홍콩으로 복귀했다. 같은 해 크롤 임원이자 홍콩 여권 소지자인 마이클 챈도 출국 금지를 당해, 지난 5월까지도 중국에 체류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와 공안부, 국가이민관리국(NIA)는 WSJ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