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번 주말부터 ‘빅 다크(The Big Dark)’ 다가온다

26일 올해 마지막 오후 6시 일몰

다음 주부터 해질 무렵 4시대 진입


시애틀이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겨울철 ‘빅 다크(The Big Dark)’ 시즌으로 접어든다. 이번 휴일인 26일(일)은 올해 마지막으로 오후 6시 정각에 해가 지는 날이며, 일주일 뒤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종료와 함께 일몰 시각이 오후 4시대로 앞당겨진다.

다음 주말인 11월 2일(일)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시계가 한 시간 뒤로 조정되면서, 이날 시애틀의 일몰은 오후 4시 49분에 이르게 된다. 이후 해는 점점 더 일찍 지기 시작해 12월 7일에는 오후 4시 17분에 해가 완전히 진다.

‘빅 다크’는 북서부 지역 주민들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긴 어둠과 흐린 날씨를 일컫는 표현이다. 시민들은 이를 대비해 스키 시즌을 준비하거나, 집 안에서 따뜻한 차와 담요로 포근한 시간을 보내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이 시기를 즐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가을비가 본격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오늘 오전 8시에서 11시 사이 퓨짓사운드 동쪽 내륙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륙 지역은 최대 1인치, 해안 지역은 최대 2인치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또한 왓콤, 샌환, 아일랜드 카운티 및 포트 타운센드(Port Townsend) 지역에는 시속 50마일 에 달하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토요일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오후부터 다시 비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밤에는 눈구름대가 카스케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내려오며 해발 3,000피트(약 900m) 이하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NWS는 토요일 오후 11시부터 일요일 오후 11시까지 겨울 폭설 주의보(Winter Weather Advisory) 를 발령했으며, 카스케이드 산맥에는 최대 14인치(약 35cm) 의 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워싱턴주 교통부는 폭설 예보에 따라 레이니어산 인근 치눅(Chinook) 및 카이유스(Cayuse) 패스를 금요일 오전 10시부로 조기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두 고갯길은 통상 11월 중순쯤 폐쇄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눈으로 인해 조기 조치가 내려졌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또한 레니어산 롱마이어(Longmire) 구간의 관문을 매일 오후 4시에 닫고, 기상 여건이 허락될 때만 파라다이스(Paradise) 구간으로 출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짧아지는 해와 함께 본격적인 시애틀의 겨울이 시작된다. 시민들은 다가오는 ‘빅 다크’를 맞아 안전 운행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시점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