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털린 그날, 다른 佛박물관도 당했다…금화·은화 2천개 도난

19일 밤 북동부 랑그르 소재 드니 디드로 기념 박물관에 절도범 침입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왕실 보석 8점이 도난당한 뒤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프랑스 박물관이 금화와 은화 2000개를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BC 등에 따르면 19일 밤 프랑스 북동부 랑그르에 있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드니 디드로를 기념하는 박물관 '메종 데 루미에르(계몽의 집)'에서 금화와 은화가 도난당했다.

이틀이 지난 21일 아침 박물관 개관 직후 부서진 진열장을 발견한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다음날 랑그르 시청은 "드니 디드로 계몽의 집 박물관에 침입이 발생한 사실을 담당 공무원들이 발견했다"며 "보물을 보관하던 진열장이 바닥에 부서진 채 발견됐다"고 프랑스 언론에 밝혔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랑그르 박물관이 도난당한 금화와 은화는 2011년 보수 공사 중이던 박물관 건물 브뢰유 저택의 벽 뒤에 숨겨진 틈새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당시 시청은 이 보물이 1790년부터 1840년까지 발행된 은화 1633개와 금화 319개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난당한 유물의 수나 피해 규모는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박물관 측은 '정확한 목록'을 작성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일당 4명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루브르 박물관에 진입한 뒤, 프랑스 왕실의 보석 유물 8점을 훔쳐 7분 만에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16일 새벽에는 한 중국인 여성이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쳤다가 지난달 30일 붙잡혔다.

미술 범죄 수사관 아서 브랜드는 유럽 전역의 박물관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모방 범행이 잇따를 수 있다며 "박물관은 보석점과 비교해 보안이 허술하고 경비원이 무장하지 않아 강도의 좋은 표적이 된다"고 BBC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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