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참금' 비극 불렀나…결혼식 당일 강물 뛰어든 中신랑

강 하류에서 시신 발견…신부측 요구에 갈등 소문

 

중국에서 결혼식 당일 예비 신부와 다투고 강물에 투신해 사망한 예비 신랑의 사연이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중국신문주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산시성 쉰양시에서 29세의 남성 저우모 씨가 쉰허대교에 투신했다. 남성의 시신은 6일 뒤인 지난 9일 하류에서 발견됐다.

저우 씨의 부친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후 현지 정부의 조정과 주도로 예비 신부인 리모 씨와 그의 가족을 만났다"면서도 "사건 책임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고 모두 상대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만남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불쾌하게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는 2년 전 약혼을 하고 결혼 신고를 하지 않은 이들이 결혼 지참금인 '차이리'로 인해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부친인 저우 씨는 "주변인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들은 웨딩카 안에서도 계속 다퉜으며 (아들은) 마지막에 '나는 이렇게 큰 억울함을 느낀 적이 없으며 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저우 씨가 사망한 후 그의 모친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성 측은 결혼을 앞두고 신부 측에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의 결혼 지참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직전 신부 측에서 2만 위안을 추가로 요구한 것이 갈등의 발단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현지 당국은 "온라인에서 유언비어를 만들거나 퍼뜨리지 않고 건강하고 질서있는 인터넷 환경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관계 부처는 현지 언론인 남방도시보에 "저우 씨가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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