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대학 교수 강 박사 "이민자 목소리,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두지 않겠다”

시애틀대학 교수인 한인 줄리 강 박사가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KCIRC) 신임 위원으로 선출됐다.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 커뮤니티를 대표하며, 언어 접근성·경제적 자립·정신건강·시민참여 확대 등 지역 이민·난민 사회의 핵심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KCIRC는 카운티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정책과 제도를 자문하는 기구로,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위원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참여해 이민·난민 커뮤니티의 권익을 높이고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한다.

강 위원은 "나는 이민자로서 정착, 문화 적응, 제도적 장벽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보이지 않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은 워싱턴대(UW)에서 다문화교육 박사 학위를 받고 10여 년간 교육계와 지역 단체와 협력해 이민자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또 한국어 커뮤니티 대표로 선거관리감독위원회(CEOC)에서 활동하며 선거 접근성을 높였고, 광역시애틀한인회 부회장과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 회장을 역임하며 리더십 개발과 시민 참여 확대에 힘썼다.

시애틀시의회에 도전하기도 했던 강 위원은 “정책은 커뮤니티의 지혜 속에서 나와야 한다”며, 특히 서류 미비자·언어 소외자·교차적 차별에 놓인 이들을 위한 정책 제안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운티 차원의 예산 과정과 입법 절차를 배우고, 연대 구축과 전략적 옹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위원은 현재 민주당 지명위원회에서도 활동하며 지역 정치 역학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이민자와 난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목소리를 되찾는 것이 곧 존엄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이제는 이민자 누구도 외롭고 보이지 않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