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가 통째로 상어 입 속으로"…이빨 자국 27개 난 과학자 겨우 살았다
- 25-10-04
멕시코 출신 상어 전문 박사가 현장 연구 도중 상어에게 머리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상어가 나쁜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다. 단지 습관적인 방어적 행동을 보인 것"이라며 상어를 두둔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AP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오요스 박사는 지난 9월 2일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장소는 코스타리카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코코스섬 인근 해역이었다. 그는 수중 산맥에서 상어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바닷속에 잠수 중인 상황이었다.
연구팀과 함께 엿새째 연구를 진행하던 중 오요스 박사는 길이 9피트(약 2.7m)에 달하는 갈라파고스상어를 발견했고, 작살봉을 이용해 상어 등 지느러미 부분에 전자태그를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순간 놀란 상어가 몸을 갑자기 뒤틀고 입을 활짝 벌리며 오요스 박사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오요스 박사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머리가 통째로 상어 입으로 들어갔다"며 "두개골에서 '빠지직'하는 소리가 났지만, 상어는 곧 내 머리를 뱉은 뒤 헤엄치며 멀어져갔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이미 마스크 안에는 피와 바닷물이 가득 차기 시작했고, 공기 호스마저 끊어져 있었다.
오요스 박사는 혈액과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천천히 압력을 조절하며 수면 위로 올라왔고, 다행히 팀원들의 도움을 받고 보트에 올라 안전하게 구조됐다. 하지만 얼굴과 두피에는 상어 이빨 27개가 남긴 27개의 찢어진 상처를 봉합 수술해야 했고, 현재 코스타리카 산호세 병원에서 턱 수술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 30년간 다양한 상어 종을 연구하며 풍부한 수중 잠수 경험이 있는 오요스 박사지만 이번 사고는 그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알렉스 안토니우 박사는 "그는 상어의 행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이후에도 일반 다이버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오요스 박사는 "야생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하다며 "상어가 당시 방어적인 행동을 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자신이 있는 공간에 내가 들어오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순간 나를 문 것이다. 상어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상어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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