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ICE요원 추적 앱' 앱스토어에서 삭제

美법무 "임무 수행 요원들 위험 빠뜨리게 설계돼"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력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추적 앱 'ICE블록'(‘ICEBlock)과 유사 앱을 앱스토어에서 모두 삭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팸 본디 미 법무장관으로부터 해당 앱을 삭제할 것을 요청받고 이에 응했다.

애플은 "‘ICE블록 관련 안전 위험에 대해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앱과 유사한 앱들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사용자 주변에 ICE 요원이 있을 경우 알림을 보내 준다. 법무부는 이 앱이 미국 요원들에 대한 공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본디 장관은 앱 삭제를 최초 보도한 폭스비즈니스에 "ICE블록은 ICE 요원들이 단순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에 빠뜨리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법 집행관에 대한 폭력은 결코 넘을 수 없는 한계선(red line)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본디 장관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앱 제작자 조슈아 애런에게 그가 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그를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에 따라 ICE는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있는 여러 시설을 급습해 왔다.

여기에 친(親)팔레스타인 활동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된 비자 소지자와 미국 영주권자들도 체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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