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테크이야기]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 25-09-29
서희경(연방 세무사/재정 전문가)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1980~90년대를 주름잡던 코미디언이 있었다. 그 시절 모르는 사람이 없던 심형래의 ‘영구’. 반려견의 이름은 땡칠이, 취미는 ‘깨구락지’ 잡기며, 선생님이 “영구”라고 부르면 “네”하고 대답하는 대신 “영구 없다!”하며 책상 밑으로 숨는다. 전국이 그의 ‘띠리리 리리리∼’를 따라하던 시절, 덜떨어진 영구가 방문을 열고 “영구 없∼다”를 외치며 다시 방문을 닫으면, 시청자들은 뒤집어졌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 하나 없는 캐릭터 ‘영구’ . 그 시절 우리는 얼굴만 가리면 본인이 안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영구를 보고 웃고 또 웃었다. 얼마나 간단한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남들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이 생각이.
일상에서의 우리의 행동이 때로는 ‘영구’ 를 닮을 때가 있다. 위기가 구름처럼 몰려오는데도 눈앞에 닥친 문제를 회피하고 싶지 않은가? 소득은 한정적인데 물가는 오르니 지출은 늘어만 가고, 형편이 이렇다 보니 노후준비는 꿈도 못꾸고 아예 현실을 회피해버리는 것이다. 몰라서 어찌 할 바를 모르기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알면서도, 그러한 상황에 대한 부담과 두렴움이 커서 이를 일단 외면하고 보자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기본상품으로 꼽히는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가 은퇴준비를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Traditional IRA와 Roth IRA두가지 종류의 플랜이 여기에 속한다.
401K 와 같은 직장 은퇴플랜을 가지고 있어도 세금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개인이 고려해 봐야 할 플랜이다.
Traditional IRA의 경우는 근로소득이 있어야 하며 배우자의 근로 소득이 있을 경우 전업주부도 불입이 가능하다.
Roth IRA는소득에 따라 불입여부가 결정된다. 두 플랜 모두 불입 한도액은 7,000달러(50세 이상 8,000달러)로 이 한도액 안에서 Traditional IRA와 Roth IRA두가지 동시에 불입도 가능하다.
소득 공제 가능성 여부(pre- tax) 와 은퇴 후 은퇴자금 사용 시 소득세 적용여부(after-tax) 를 고려해서 두가지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 결정하기에 직장 은퇴 플랜과 함께 적절하게 활용하면 은퇴플랜준비와 세금공제를 최대화 할 수 있다.
가족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비지니스를 운영하시는 사업주분들께는 SEP(Simplified Employee Pension) IRA 도 추천 된다. SEP IRA는 Wage의 25% 또는 $ 70,000중 적은 금액까지 불입이 가능하기에 IRA 보다 불입 가능액이 커서 세금 공제 효과가 크다.
준비하는 자는 위험도 기회로 바꾼다. 내 경제 상황이 빠듯하다는핑계로 현실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 보자.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이 또한 은퇴에 대하여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걱정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는 말처럼 은퇴, 두렵기는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볼만한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서 두려운 은퇴가 아닌 설레는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다. 눈앞의 위험, 다가오는 불안을 외면 하는 사람같이 ‘영구 없다” 를 외치며 진정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라도 알아보고 대처 하자. 책상 밑에 아니 현실을 피해 머리만 숨기고 피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 영구 없다”라는 소리에 웃어도 되던 그 시절의 개그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이제는 그 또한 추억일 뿐이다.
문의: 425-638-2112/ hseo@apiis.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8일 토요합동산행
- '린우드시의원'도전 조기승 회장,표차 벌어졌지만 여전히 초접전중이다
-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 국민훈장 동백장 전수식 열린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1월 7일~11월 13일)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무료생활법률세미나 열린다
- 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14일 인천공항 2터미널로 옮긴다
- 한인 조기승회장, 린우드 시의원 가능성 크다-22표만 잡으면 된다.
- 사상 첫 한국계 킹카운티 의원 탄생-스페파니 페인 당선 유력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후원의 밤서 7만4,775달러 모아
- KWA 커뮤니티 엑스포 ‘정보박람회’로 빅히트쳤다(영상)
- 한국국가대표 여준석 시애틀대서 첫 경기 치렀다
- SNU포럼서 ‘에너지 산업 미래 전략’알아본다
- “오늘은 선거일” 밤 8시 넘어 첫 개표결과…한인 후보들에 관심
- 시애틀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박사 아시안 명예의 전당에 헌액
- 한인생활상담소, 1~2세 자녀둔 가족 위한 워크숍 개최한다
- 성 김대건 한국학교 ‘Happy Day’ 행사 성료
- 시애틀총영사관 포틀랜드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제22기 평통 시애틀협의회 전체 자문위원 113명
- 시애틀한인회, 한인과 시애틀경찰과의 만남 개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재단 "기후대응 위해 아프리카·아시아 농민에 14억달러 지원"
- 워싱턴주 사과 농가들 허니크리스프 때문에 고민많다
- 시애틀 시장선거, 개표 후반부로 접어들며 접전 양상으로
- 트럼프, IRS 무료 전자세금신고 전격 중단시켰다
- 시애틀소방국 전 인사국장, 시애틀시 상대로 250만달러 손해배상청구
- 시애틀 주택시장 거래감소, 매물증가로 '침체'확산
- 셧다운 때문에…시애틀 등 미국 40개 공항서 항공편 10% 감축 한다
- 시애틀 시장·킹카운티장 선거 초박빙 결과 예측 어려워
- 시애틀 경찰국 고위 간부 2명 전격 해임
- 시애틀 인근서 쓰러진 나무 고속도로 덮쳐 한 명 사망
- 30년만에 시애틀 소녀살해범 DNA분석으로 체포돼
- "AI가 상품 구매토록 한 건 사기"…아마존, 퍼플렉시티 고소
- 88세 시애틀할머니 손가락까지 물어뜯은 강도…경찰 공개수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