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채권왕 건들락 "25bp 금리인하 옳은 결정…금값 7% 상승 여력"

FOMC 직후 CNBC방송 인터뷰 "금 비중 25% 과도하지 않다"

 

뉴욕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극찬하며 금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견지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최대 25%로 하는 것이 과도하지 않다고 그는 평가했다. 금 25%는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건들락은 17일(현지시간)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하 결정 이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0.25%P 인하가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나친 완화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경계심도 드러내며 인플레이션 헤지(회피)로서의 금이 7%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들락은 "최근 고용 창출 수치가 하향 조정됐고, 노동시장에 혼란이 있다"며 "지금은 완화가 필요하지만, 과도한 인하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회의에서도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금은 올해 거의 확실히 4000달러를 넘길 것"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약 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금 비중 25%는 과하지 않다"며 "일종의 보험으로 달러 약세를 타고 금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은 2024년 말 기준 약 9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건들락은 금을 단순한 안전자산이 아닌 전략적 통화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건들락은 금 강세의 배경으로 △달러 약세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를 꼽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은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금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선호된다. 또한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수록 보유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그는 특히 관세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플레이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말했듯, 관세 효과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금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744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40% 이상 상승했다. 건들락은 "금광주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금 시장의 모멘텀에 합류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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