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연장 13회말 극적 승리거뒀다

마이너리그 10년 차 리바스, 13회말 끝내기 홈런 ‘극적 영웅’

시애틀, 세인트루이스에 4-2 승… 시리즈 스윕과 5연승 달성

 

9월 들어 화끈한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10일 밤 연장전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0일 밤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는 그야말로 13회까지 가는 길고도 험난한 승부였다.

매리너스는 무승부로 막을 내릴 수 있는 13회말에 가장 뜻밖의 결말을 맞았다. 27세의 유틸리티 선수 레오 리바스가 13회말 첫 타석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리바스는 이날 경기의 숨은 영웅이 됐다.

매리너스는 연장인 11회말 호르헤 폴랑코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리바스를 대주자로 투입했다. 13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리바스는 당연히 번트 사인일 거라 생각했지만, 3루 코치로부터 뜻밖의 ‘스윙’ 사인을 받았다. 그리고 첫 공을 그대로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는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홈런이었다.

이 승리로 매리너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전승)을 달성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과는 여전히 한 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시애틀은 8회, 10회, 11회 세 차례나 만루 기회를 잡고도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매리너스 출신이자 쇼어우드 고교 출신인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10회와 11회 연속 위기를 막아내며 카디널스의 불펜을 지탱했다. 그는 10회 만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조쉬 네일러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11회에는 신인 콜 영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는 5회 중도 강판됐지만 4.2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마지막 타자 누트바를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했다. 그러나 5회 2사 이후 윌슨 콘트레라스를 몸에 맞히며 95구 만에 교체됐다.

마무리는 에머슨 핸콕이 맡았다. 핸콕은 12회와 1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연장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내 리바스의 극적인 홈런으로 보상을 받았다. 핸콕에게는 T-모빌 파크에서의 첫 구원 등판이었다.

카디널스는 경기 초반 1회에 이반 에레라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매리너스는 2회 도미닉 칸조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결국 연장 13회 리바스의 방망이가 승부를 갈랐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냥 행복하다.” 리바스는 경기 후 짧지만 강렬한 소감을 남겼다. 이날 리바스가 날린 그 한 방은 단순한 홈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이너리그 10년 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빚어낸 한밤 중의 드라마는 많은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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