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재값 24% 폭락…"건설 경기 침체 신호탄 터졌다"

WSJ "관세·무역 불확실성 주택 수요 감소에 생산 축소"

 

최근 미국의 목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주택 주요자재인 목재 가격은 무역 불확실성과 주택 경기 둔화로 20% 넘게 폭락해 미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재 선물가격은 8월 초 이후 24% 하락했고 현물 가격도 같은 기간 12% 추락했다.

수요 부진에 생산도 줄었다. 북미 3위 목재 생산업체인 인터포는 미국 남부, 태평양 북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동부 캐나다의 제재소에서 근무시간 단축 및 휴무 확대를 예고했다.

목재의 주요 수요처인 주택 개보수 및 신축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였다고 WSJ는 설명했다. 7월 미국의 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과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목재 가격이 불안해진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하며, 수입 목재에 대한 국가안보 차원의 전면적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캐나다산 연질목재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는 최근 대부분의 생산업체에 대해 15%에서 35%로 인상됐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캐나다산 목재를 대체하기 위한 연방 토지에서의 벌목 확대도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생산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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