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멍청이"…CNN 출신 방송인, 뉴욕 길거리서 욕설 봉변

돈 레몬 전 앵커, 팟캐스트 촬영 중 행인과 언쟁…CNN의 가자지구 등 보도행태 문제삼아

 

전 CNN 앵커가 뉴욕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행인과 대화를 나누다 욕설을 듣고 말다툼을 벌인 영상이 화제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돈 레몬(59) 전 CNN 앵커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그의 팟캐스트 코너 촬영 중 마주친 한 남성으로부터 "빌어먹을 멍청이" 등 비난 섞인 욕설을 들었다.

레몬을 알아본 남성은 CNN과 MSNBC가 "헛소리만 늘어놓는다"며 이들이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과 "모든 전쟁"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 CNN과 MSNBC는 주로 진보 성향의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사로 인식된다.

레몬은 두 매체 모두 국제 재판소의 판결을 보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남성은 납득하지 못했다.

이어 레몬이 왜 누군가를 모욕하느냐고 묻자, 남성은 "당신은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레몬은 남성이 삶에서 "별다른 성취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모욕을 퍼붓는 것이라며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고, 그 때문에 남한테 화풀이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후에도 레몬은 남성이 자리를 뜰 때까지 "도서관이나 찾아보라", "바로 저기 서점이 있다"며 대치를 멈추지 않았다.

한편 돈 레몬은 CNN 앵커 시절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발언과 동료들과의 충돌 등 일련의 논란 이후 2023년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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