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없다던 BofA, 부진한 고용지표에 "올해 2번 인하"로 선회

'노동시장 악화하면 9·10·12월 인하할 수 있다'고도 전망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일(현지시간)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각각 25bp(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fA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월가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한 곳이었지만, 이번 전망을 통해 입장을 선회했다. 또한 2026년에는 추가로 75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고용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고 실업률은 4.3%로 상승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전체 고용은 전월 대비 2만 2000개 증가해, 예상치였던 7만 5000개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노동시장 약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8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정책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노동시장 약화로 확고히 전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연준이 9월과 12월뿐 아니라 10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며 내년에도 추가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fA는 자사의 전망이 바뀐 데 대해 “노동시장 지표의 약화와 파월 의장의 반응 기조가 이번 전망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5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모건스탠리 역시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이 25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이지만, 연말까지 총 75bp 인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9월 25bp 인하는 거의 확실하게 보면서 10월과 12월 두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도 예상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오는 9월 16~17일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노동시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 요인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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