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생굴 공포 확산…패혈증으로 6명 사망

루이지애나서 ‘비브리오 박테리아’ 34명 감염

 

<속보>루이지애나주에서 생굴을 섭취한 후 패혈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모두 6명이 사망하는 등 생굴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총 6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박테리아다. 이 박테리아는 따뜻한 바닷물에서 흔히 발견되며, 특히 5월부터 10월 사이 미국 남부 해안가에서 활동성이 높아진다. 이번 사망자 중 두 명은 생굴을 날것으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두 명은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당국은 “감염자 중 일부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몇몇은 사지 절단이 필요한 상태”라며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후 1~2일 내로 생명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감염자의 약 2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사율은 50%까지 치솟는다.

보건 당국은 이번 감염 건수가 최근 10년 평균치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 감염 건수는 7건,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22건의 감염과 4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돼 역대 최고 수준이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플로리다주 보건국은 올해 들어 23건의 감염 사례와 5건의 사망을 보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생굴이나 덜 익힌 어패류를 피하고, 취급 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하며, 만약 바닷물에 노출됐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당국은 “간단한 위생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감염은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