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롤리, 홈런 두방 ‘쾅쾅’- 새기록 썼다

배리 본즈 기록까지 1개…'전반기 38홈런' 아메리칸리그 역사 바뀌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거포인 투수 칼 롤리(28)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역사를 바꿨다.

롤리는 1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37호 홈런과 38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4-3으로 앞선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롤리는 9회엔 만루를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38호 홈런은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가 세웠던 37홈런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전반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전반기 남겨둔 2경기에서 롤리가 홈런 1개를 더한다면 2001년 배리 본즈를 따라잡아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반기 최다 홈런 타이에 올라선다. 2001년 본즈는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인 73개를 쳤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기록은 이미 새롭게 씌어지고 있다. 매리너스 구단 역사상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홈런 1, 2위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갖고 있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8년에 35개, 1994년 33개를 기록했다.

롤리는 이날 경기 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며, “그냥 타격감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리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애런 저지와 차이를 4개로 벌리며 메이저리그 올 시즌 홈런 선두를 지켰다. 롤리는 저지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 레이스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5년 쨰를 맞이한 롤리는 2022년 첫 풀타임 시즌에 27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의 등장을 알렸다.

2023년엔 데뷔하고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지난 시즌엔 34홈런과 함께 100타점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38홈런 81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OPS는 무려 1.022에 달한다. 지난 시즌 0.748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시애틀 투수이자 롤리의 절친인 로건 길버트는 지난달 롤리가 31호 홈런을 쳤을 때 "많은 사람들이 롤리와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롤리에게) 투구하다가 뒤처지면 당연히 많은 홈런을 맞게 된다. 롤리는 여러 방법으로 투수를 이겨 낼 수 있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댄 윌슨 감독은 역시 “롤리는 똑똑한 선수이기도 하다. 경기 후반에 너무 불안해 하지 않으려 하며, 존에서 벗어나는 공을 치지 않으려 한다. 타자로서 정체성과 자신이 누구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그대로 머물면 베이스를 밟고 배턴을 넘겨주려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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