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극복하고 성공"

가수 인순이(68·본명 김인순)가 미국 벌퍽 인터내셔널 '영향력 있는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펄벅 인터내셔널 측은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올해 '영향력 있는 여성상' 수상자로 인순이를 선정했다고 알렸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는 것은 2000년 고(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이다.

1978년 제정된 '영향력 있는 여성상'은 경력과 헌신, 인도주의 및 옹호 목표 추구에서 두각을 드러낸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인순이는 R&B·가스펠 가수이자 인도주의자, 혼혈 및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옹호자"라며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펄벅 인터내셔널 아동 결연 프로그램의 지원 받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소개했다.

인순이는 현재 펄벅 인터내셔널 계열사인 펄벅 재단 코리아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인순이는 펄벅 인터내셔널 활동과 사명에 오랫동안 직접 참여해 왔을 뿐만 아니라, 펄벅의 인도주의적, 다문화적, 옹호적 유산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며 "그는 사회적으로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음악계에서 성공하고, 고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순이가 지난 2013년 강원도 홍천에 설립,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안학교 해밀학교를 소개하며 "펄벅이 구상한 공존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순이는 오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펄벅재단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