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새로운 CEO 취임, 앞으로 시애틀서 일한다

오트버그 신임 CEO 8일 렌튼공장 둘러보는 것으로 업무시작

 

보잉은 8일 항공우주산업계 베테랑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64)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을 한 뒤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잉 이사회가 오트버그를 전임 데이비드 칼훈을 대체할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지 단 8일 만이다.

오트버그 시임 CEO는 이날 워싱턴주 렌튼 보잉 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오트버그 CEO는 앞으로 시애틀에서 근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 본사를 당초 워싱턴주에 있었으나 세금 등의 문제로 시카고로 이전을 했고 몇년 전에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으로 이전한 상태다. 현재까지 보잉 CEO는 미국 정부 관계자와의 업무 등을 위해 주로 본사에 근무해왔으나 엔지니어 출신인 신임 CEO는 생산 현장 근처에 있겠다는 신념으로 시애틀에 근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튼 공장은 보잉에 시련을 안긴 베스트셀러 737 맥스의 생산 현장이다.

오트버그는 현장 직원들과 만나 안전 및 품질 개선 계획 등을 듣고 극복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분간 보잉의 여러 생산 시설들을 차례로 돌며 곳곳의 직원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오트버그는 전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보잉의 일원이 되어 자랑스럽고 설렌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분명히 많지만 함께 뜻을 모아 우리 기대에 부응하는 업계 리더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트버그는 30년 이상 항공우주업계에 종사했으며 1987년 유력 방위산업체 로크웰 콜린스에 입사, 2013년부터 2021년까지 CEO로 일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트버그가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링 배경을 가진 데다 보잉 내부자가 아닌 아닌 외부인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낙관적 기대를 보였다.

항공전문 컨설팅펌 에어로다이내믹 어드바이저리의 매니징 디렉터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오트버그는 높은 수준의 경험을 갖췄고 업계에서 뛰어난 평판을 듣고 있다"며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반발을 잘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지난 1월 6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 맥스9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 동일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과 생산이 일시 중단되는 곤욕을 치렀다.

이에 더해 부품 수급 차질까지 빚어져 인도가 지연되며 보잉에 대한 신뢰는 크게 손상됐다.

보잉은 지난 2분기에 14억4,00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순부채는 45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오트버그에게 주어진 특명은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 보잉의 명성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당국과 항공사, 일반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제품 결함 문제를 종식하고 항공기를 약속된 시간에 차질 없이 인도하고 현금 낭비를 없애기 위한 수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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