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경고문' 왜 붙이기로 한걸까?

"기술한계로 인종 등 인식 오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기술적 한계로 인종 등 다양한 인구집단을 차별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경고문을 제공한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상세한 식품 성분표시와 유사한 경고문 형식의 'AI 서비스카드'를 제공해 얼굴 인식이나 음성 텍스트 변환 기능 등 AI 서비스의 한계를 고객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아마존의 AI 이미지 분석 서비스인 '레코그니션'(Rekognition)의 경고문은 너무 흐리고 선명하지 않거나 상당 부분이 머리카락이나 손 등으로 가려진 얼굴 이미지는 인식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사람 얼굴이 만화 속 얼굴이나 인간이 아닌 사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경고하게 된다.

앞서 2019년 이 서비스가 피부색이 일반적인 백인보다 어두운 사람의 성별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아마존은 반발했다.

하지만 이듬해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 살해되자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경찰에 제공하던 것을 중단했다.

또 음성 텍스트 변환 서비스 관련 경고문에는 일관성 없이 변환된 음성을 입력하면 인종 등 인구학적 집단별로 잘못된 인식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돼 있다.

아마즌 이같은 문제는 지역적으로 특색있는 억양이나 방언 등을 정확하게 옮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AI 경고문을 통해 AI 기술이 그릇된 인식하에 쓰이지 않도록 막고 시스템 작동·개인정보 관리 방식을 고객에게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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