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4000달러 돌파…올해 들어 52% 급등

안전자산 선호·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포모 심리도 부추겨
전문가 "금 거래 신뢰 높아…다음 목표인 5000달러 기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값이 8일(현지시간)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자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 약 52% 상승했다. 전문가는 금값 상승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만간 5000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이날 2시 2분 0.3% 상승한 3997.09달러로 상승했으며 장 중 한때 4000.9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미국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0.4% 상승한 4020.00달러에 달했다.

전통적으로 금은 불안정한 시기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진다. 금 현물 가격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52% 상승했다.

중앙은행 매입 증가,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견조한 소매 수요 등 여러 요인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미국 연방 정부가 7일째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접어들어 투자자들은 정부 데이터가 아닌 2차 경제 지표에 의존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규모를 가늠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달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 12월에도 추가 0.25%P 인하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 혼란도 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나 홀로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을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금값이 5000달러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독립적인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금 거래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아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하할 가능성이 크기에 다음 목표인 5000달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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