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연방 이민정책과 군병력 배치에 대응하는 행정명령 서명

브루스 해럴 “정부 권한 남용, 미국적이지 않아” 강력 비판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이민정책과 도시에 대한 군 병력 배치 움직임에 대응해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해럴 시장은 8일 오전 서명식을 갖고, 이민자와 난민 공동체를 보호하고 지역 경찰 자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전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포틀랜드를 방문한 이후 나왔다. 포틀랜드와 오리건 주정부는 이미 연방정부의 병력 투입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해럴 시장은 만약 같은 조치가 시애틀에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사전 방어막을 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첫 번째 행정명령은 시 차원에서 경찰과 공공안전 자원을 연방정부가 임의로 동원하지 못하도록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 명령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속을 밝히지 않는 연방 요원들의 활동에 대응해 이민자·난민 공동체를 위한 보호 장치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럴 시장은 “포틀랜드에 연방 병력을 파견한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며 미국적이지 않은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놈 장관은 “대통령은 이 나라 모든 시민을 지킬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옹호했다. 연방정부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병력 배치도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한편,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도 최근 별도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주 전역 이민자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시애틀과 워싱턴주가 동시에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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