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남자한테 보낸다니요"…여친 집 쫓아간 印남성, 폭행당해 숨져

삼촌 등 여성 가족, 가해자 지목돼…사망 소식에 여자친구도 자해 시도

 

인도의 3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와 강제로 결혼시키려는 가족들에게 항의하러 찾아갔다가 폭행을 당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바스카르, NDTV 등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하미르푸르의 딕샤 샤르마 경찰서장은 파르치흐 마을에서 싸움이 발생해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당했다며 이와 관련해 2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라비(35)는 여자친구인 마니샤(18)의 결혼 소식을 듣고 마니샤를 만나러 하미르푸르의 집으로 찾아갔다.

마니샤 가족들은 라비에게 크게 화를 내며 라비를 붙잡아 밧줄로 묶고선 몽둥이로 폭행했다. 폭행에는 일부 마을 주민들까지 가담했다고 NDTV는 전했다.

라비가 결국 숨진 뒤 여자친구의 삼촌 핀투(35)는 자해를 시도하다 중상을 입었다. 마니샤도 라비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자해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마니샤의 가족들은 라비가 오히려 마니샤의 삼촌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라비가 설파제(독극물)와 칼을 들고 찾아와 마니샤의 삼촌을 공격했고, 분노한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이 라비를 붙잡아 구타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마을 주민들의 진술을 수집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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