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서 첫 마약 밀매 선박 공습… 8번 공격에 사망자 34명

국방장관 "국제 해역서 마약 테러리스트 2명 사살… 미군 피해 없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태평양 해역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공습해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미군이 태평양에서 수행한 첫 번째 마약선박 공습 사례다. 미국은 마약 밀매 선박에 대해 모두 8건의 공습으로 최소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헥세스 장관은 X(구 트위터)에 불길에 휩싸인 선박 영상과 함께 "국제 해역에서 수행된 이번 작전 당시 선박에는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사망했고 미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에 전쟁을 선포했듯, 이들 카르텔도 우리의 국경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의회에 제출한 통지문에서 미국이 마약 카르텔과 '무력 충돌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카르텔을 비국가 무장단체이자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이들의 행위는 미국에 대한 무력 공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습 대상이 된 밀수업자들을 '불법 전투원(unlawful combatants)'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 대상이 실제 마약 밀매자였다는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설령 마약 밀매자라 하더라도 사전 재판 없이 살해하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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