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러 제재 감사…휴전 위해선 더 큰 압박 필요"

트럼프 행정부, 러 석유기업 2곳 첫 제재
EU도 러시아 LNG 수입 조기 중단 등 19차 제재 패키지 채택

 

2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관해 결정한 에너지 부문 제재가 "매우 중요하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휴전을 위해서는 러시아를 향한 더 큰 압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2일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강제하고자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대러시아 제재다.

EU 회원국들도 같은 날 러시아산 액화 천연가스(LNG) 수입 전면 금지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7년 1월까지 완료하는 내용을 포함한 19차 제재 패키지를 공식 채택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를 먼저 침공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X'에 게시한 글에서 대러 제재를 두고 "러시아의 석유 거대 기업들을 향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전쟁을 장기화하고 테러를 확산시키는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단호하고 목표가 분명한 결정에 감사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평화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것은 바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으로, 제재는 그 핵심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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