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노재헌, 주중대사 임명…한중 정상회담이 첫 과업

이달 말 APEC 정상회의서 시진핑 주석 방한 일정 조율 전망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국대사로 '북방정책'을 추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공식 임명됐다.

외교부는 16일 노 대사를 주중대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지난 1월 정재호 전 대사의 이임 후 약 9개월째 공석이던 주중대사 자리가 채워졌다.

그는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조율하는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사는 한중 문화·외교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왔다. 2012년 동아시아문화재단을 설립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주도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으로 위촉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외교부 산하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맡아 양국의 민간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지난 8월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특사단의 일원으로 방중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한정 국가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한 바 있다.

노 대사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한중 수교를 성사한 '북방 외교'의 주역으로, 이번 인선은 양국 관계의 역사적 상징성과 연속성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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