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빚내 혼수상태 여친 간호한 '헌신' 남성, 사실은 폭행 가해자
- 25-10-16
중국 랴오닝성서 빵집 운영하다 때려 부상
헌신적 간호 위장…여친 깨어나 사실 폭로
혼수상태인 여자 친구에 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은 남성의 반전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출신 린잉잉(20)은 2013년 남자 친구 리우펑허를 온라인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함께 빵집을 운영하며 연애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린 씨가 사고를 당하게 됐다. 리우 씨는 린 씨의 아버지에게 "린 씨가 가게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다"고 연락했고, 린 씨는 심각한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린 씨가 의식을 잃은 두 달 동안 리우 씨는 매일 기저귀를 갈아주고, 욕창이 생기지 않게 뒤집어 주고, 마사지 해주는 등 극진히 간병했다.
심지어 리우 씨는 린 씨의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약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의 빚을 지기도 했다.
린 씨가 깨어나지 못할 거라는 의사들의 암울한 예후에도 리우 씨는 "난 평생 여자 친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당시 리우 씨의 희생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헌신적인 남자 친구'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
이 가운데 린 씨는 기적적으로 약 6개월 만에 깨어났다. 리우 씨는 한때 함께 살았던 아파트로 린 씨를 데려간 뒤, 린 씨의 부모가 찾아오는 것을 막는 수상한 행동을 했다.
결국 린 씨는 친정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됐다. 리우 씨는 "빚을 갚기 위해 출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돌연 린 씨와 연락을 끊었다.
2015년 4월, 린 씨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에게 진실을 털어놨다. 린 씨는 "제가 다친 건 사고가 아니라 리우 씨가 폭행한 것"이라며 "제가 빵을 태우자 리우 씨가 밀대로 머리를 때렸다. 넘어진 저는 귀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끼고 의식을 잃은 것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회복한 이후에 리우 씨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협박했고, 말하면 우리 가족 전체를 죽인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또 린 씨는 리우 씨의 폭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이전에도 여러 번 저를 학대했다. 모바일 게임을 두고 말다툼하다가 리우 씨가 제 휴대전화를 부수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렸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리우 씨가 심하게 때려 얼굴에 멍이 들었고, 가족에게 상처를 숨기기 위해 호텔에 머문 적도 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이 끔찍한 사건을 침묵으로 묻어뒀다"고 전했다.
이듬해 4월, 리우 씨는 외딴 마을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리우 씨는 "난 보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리우 씨는 고의 상해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린 씨의 가족에게 보상금으로 25만 위안(약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한편 린 씨는 건강을 회복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상태가 됐으며, 랴오닝성 법원이 최근 이 사건을 공개한 뒤 중국 전역에서 가정 폭력에 대한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리우는 두 얼굴의 악마다. 여성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될 때 절대 숨어서는 안 된다. 법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라", "린 씨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린 씨는 정말 용감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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