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되자 "회사 그만둡니다"…석 달 만에 목숨 잃을 위기 "후회" 왜?
- 25-10-11
지게차 운전기사 30대 영국 남성 19억 수령 후 퇴사
폐색전증으로 생사기로…"행복은 돈으로 되지 않더라"
영국의 한 복권 당첨자가 거액의 당첨금으로 단숨에 인생 역전에 성공했지만, 성급한 퇴사를 후회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BBC, 피플, 로터리USA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에 살고 있는 39세 아담 로페즈는 지난 7월 한 편의점에서 구매한 스크래치 복권으로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당첨됐다. 당첨 전 그의 통장 잔고는 12.40파운드(2만 4000원)에 불과했다.
복권 당첨으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평범한 지게차 운전사였던 그는 당첨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과 최고급 차량을 구매하고 여행을 다녔고, 매일 밤 파티를 벌이며 화려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개월 뒤인 9월 10일, 로페즈는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서 폐색전증(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질환)을 일으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호흡조차 힘들어진 생사의 기로에 놓인 그는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앞으로 최소 6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위해 병원 신세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로페즈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다리에 혈전이 생겼고, 그것이 폐로 이동하면서 숨쉬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구급차 뒷좌석에 누워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인생이란 것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면서 "복권 당첨 이후 직장을 그만둔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일상을 잃고 내가 살아오던 삶과 완전히 단절됐다. 백만 파운드든, 억만 파운드든, 구급차에 실려 가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돈보다 건강과 일상 회복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는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무엇이 진짜 소중한지 깨달았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 행복은 단순히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꼈다"면서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병원 의료진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마치 천사들이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다시 한번 진짜 삶의 의미를 배우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내가 직장을 떠난 행동에 대해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깊게 후회하고 있다"며 "나의 평화로웠던 삶과 일상생활의 구조를 모두 잃게 됐다. 그것은 완전한 나의 평범한 삶과 단절의 시작이었다.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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