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 9명 또 잡혀갔다…친이란 후티반군 억류 인질만 53명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즉각 석방 촉구
이스라엘 공습 보복 성격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유엔 직원 9명을 추가 억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로써 2021년부터 후티 반군에 억류된 유엔 직원은 총 53명으로 늘어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뒤자릭 대변인을 통해 "이런 행위는 유엔이 예멘에서 활동하고 긴급 지원을 제공하는 능력을 저해한다"며 후티 반군을 강하게 규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8월 말 수도 사나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 있는 유엔 사무실들을 급습했다. 이들은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의 사무실에 강제로 진입해 최소 11명의 유엔 직원을 억류하고 유엔 자산을 압수했다.

후티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 이스라엘은 지난 8월 28일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고, 그 결과 아메드 갈리브 알라하위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사망했다.

유엔은 예멘 상주 인도주의 조정관 사무소를 지난달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수도 사나에서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임시 수도 아덴으로 이전했다. 후티 반군의 위협 속에서 더 이상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후티는 2021년과 2023년에도 유엔 직원 다수를 억류했고 올해 1월에도 8명을 임의 구금했다. 억류된 직원들은 대부분 예멘 현지인이며 이들은 외국인 직원에 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덜 받고 장기간 구금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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