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ETF 투자했으면 수익률 63%"…금·은 ETF 투자도 '불티'

금 ETF에 한 달 새 6000억원 넘게 쏠려…은 ETF도 415억원 유입
은 가격, 온스당 50달러 간다 vs 가격 변동성 유의해야

 

국제 금과 은 가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안전자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산업 수요가 급증하는 은 가격까지 고점을 새로 쓰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이라는 인식 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선물의 가격은 온스당 47.56달러로 올해 들어 62.3%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4월 온스당 49.51달러를 따라잡을 기세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의 금 현물 가격은 2일 종가 기준 1g당 18만 5800원으로 올해만 45.3% 상승했다. 지난달 30일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은 모두 안전자산으로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투자 열기가 확인된다.

해외에서는 iShares Silver Trust(SLV), 국내에선 KODEX은선물(H)이 각각 63%, 52.72% 오르며 금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역시 글로벌 리스크 회피 수요가 이어지며 SPDR Gold Shares(GLD) 등 대표 ETF가 연일 순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CE KRX금현물 ETF와 TIGER KRX금현물 ETF에 한 달 새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은 선물 ETF에도 같은 기간 415억 원이 유입됐다.

NH투자증권(005940)은 금 가격 목표치(향후 12개월 기준)를 온스당 4500달러, 은 가격 목표치는 온스당 50달러를 제시했다. 앞으로 10% 이상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의 '단기적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 발언으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과 귀금속 업종의 매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금·은 가격이 고점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산업용 비중이 높은 은은 경기 둔화에 더 민감할 수 있다"며 "은은 상승이나 하락 추세에서 금보다 1.5~2배 더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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