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민들 ‘장바구니 부담’ 전국 100대 도시중 6번째로 낮아

월렛허브 보고서… 평균 가계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중 1.32%로 적은 편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과 공급 불안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시애틀은 미국 100대 대도시 중 가계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부담이 비교적 낮은 도시로 꼽혔다. 시애틀 물가가 싸서 그런 것이 아니고 시애틀 주민들의 소득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 재정정보 사이트 월렛허브가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은 식료품 비용이 가구 중위 소득 대비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았다. 이는 같은 금액을 지출하더라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 소득 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100대 주요 도시의 26개 일반 식료품 가격을 조사해 이를 가구 중위 소득과 비교했다. 시애틀의 평균 식료품 비용은 134.24달러였으며, 이는 가구 중위 월소득의 1.3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시애틀은 소고기 가격이 전국 52위, 감자는 94위, 바나나는 16위를 기록했다. 특히 감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바나나는 다소 비싼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렛허브 애널리스트 칩 루포(Chip Lupo)는 “식료품 지출이 높은 도시는 대체로 가격이 비싼 동시에 소득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은 세일이나 쿠폰을 활용하고, 일반 브랜드나 대량 구매를 통해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신용카드 혜택을 적극 활용해 포인트나 리워드를 적립하고, 매달 잔액을 전액 상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필수 지출인 식료품비를 예산 계획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동시에 고가 간식이나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것이 가계 재정을 지키는 지혜라고 조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애틀이 전국적으로 생활비가 높은 도시라는 인식과는 다소 다른 면을 보여준다. 주거비 부담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 덕분에 식료품 지출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큰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는 셈이다.

한편 미국에서 소득 대비 그로서리 부담이 가장 큰 도시는 드트로이트로 3.7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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