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2억' 중국 4세 꼬마 인플루언서…"오래 못산다" 살해 위협

팔로워가 2000만 명이 넘는 4세짜리 중국 인플루언서가 살해 위협과 모욕을 포함한 악랄한 온라인 학대에 직면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의 어머니는 학대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30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퉁런시에서 태어난 양 이야오는 온라인에서는 '야오 이야오 꼬마 고기 만두'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2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는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어린이 인플루언서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3월에 채널을 시작한 이후 유명세를 얻었으며 활기찬 성격과 창의적인 유머로 팬들 사이에서 "전자 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의 기발한 행동은 많은 시청자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안겨줬다.

2022년 8월에 게시된 한 인기 영상에서 당시 두 살이었던 아이는 얼굴 마스크를 쓴 채 자신만큼이나 큰 음료수 병을 들어 올리며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35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2022년 4월에 게시된 "내 딸이 커서 이제 스스로 목욕하는 법을 알게 됐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아이가 부모님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목욕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기저귀는 흠뻑 젖었고, 작은 몸은 추위에 떨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이 영상은 32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인기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졌다. 1월 한 달 동안 그녀 계정의 광고 수익은 100만 위안(약 2억 210만 원)을 넘어섰고, 60초짜리 영상 한 편에 55만 위안(약 1억 1115만 원)에 달헀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해당 영상이 조작된 것이며 부모가 그녀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비평가들은 4세짜리 아이가 과로한 흔적을 보이고 때로는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이는 영화 촬영 일정 때문에 유치원 입학을 미룬 것으로도 전해졌다.

2월에 게시된 영상에서 아이가 남자아이에게 걸려 넘어져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나온 이후 논란은 최고조에 달했다.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한 누리꾼은 "그 소년은 그녀에게 이런 장난을 여러 번 쳤다.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지난번에는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제가 조심해서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비난은 어린 소녀에 대한 매우 악의적인 개인 공격으로 확대됐다.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아이의 어머니는 자신의 개인 메시지가 딸을 향한 악의적인 모욕으로 가득 찼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그녀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라는 저주와 "정신지체자"라는 모욕도 있었다.

어머니는 "제가 '정신지체'라고 말하는 건 사실 예의를 차린 거다"라며 "차마 다시 말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명인이 아닙니다. 시골 고향에서 행복하게 사는 평범한 가족일 뿐이다. 이런 끊임없는 명예훼손과 공격이 계속된다면,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녀의 발언은 온라인에서 논란과 회의론, 비판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이들은 "아이를 이용해 돈을 벌던 시절, 당신은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냐. 이제 와서 비난을 막기 위해 아이를 방패막이로 삼는 거냐", "몇 개의 영상만 봐도 아이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 너무 강요하는 것 같다. 교통 체증을 쫓는 대가죠. 돈만 드는 게 아니라 온갖 부정적인 결과도 초래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사생활을 포기한다고 해서 사이버 괴롭힘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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