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백강현 군이 과학고등학교 자퇴 소식 이후 근황을 알렸다.

백 군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옥스퍼드대학교에 지원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걱정해 주시고 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제 최근 근황을 전해 드리려 한다. 저는 1년 반 동안 영국 유학 준비를 하면서 인터내셔널 A레벨 시험 공부를 해왔다. 최근 그 성적을 받았는데 수학 심화, 수학, 물리, 화학 네 과목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스타(A*)를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옥스퍼드 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제 성적이 상위 1% 이내에 속한다고 알고 있다. 다가오는 10월 23일에는 옥스퍼드 대학교 입학시험인 MAT를 보게 되는데 기출 문제 풀이에서 꾸준히 98점에서 100점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생겼다고 밝힌 그는 "옥스퍼드대에 지원하려면 영국 UCAS 입시 사이트를 통해야 하는데 13세 미만은 가입이 불가하다"라며 "가입하지 못하면 UCAS ID 발급도 못 받고 MAT 시험도 못 치르고 (옥스퍼드대) 지원조차 불가능하다. 제가 직접 UCAS 담당자와 옥스퍼드 입학처에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백군은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측에서 너무나 친절하게 어린 저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다.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지금은 UCAS와 옥스퍼드가 제 정식 UCAS ID 발급을 위해 협의 중인데 9월 말 이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제 나이 때문에 규정과 법을 바꿀 수가 없어서 정식 UCAS ID가 발급되지 않더라도 옥스퍼드 대학교 입학처 담당자분들께 여전히 깊이 감사드릴 거다"고 했다.

(백강현 유튜브 갈무리)

만약 ID가 발급된다면 백군은 오는 10월 23일 MAT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성적이 잘 나온다면 12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옥스퍼드대 인터뷰 면접을 보게 된다. 이를 거치면 내년 1월 A레벨 성적, MAT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인터뷰 평가까지 종합해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백군은 "난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면접은 한 시간에서 길게는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며 컴퓨터과학과 관련된 심층 면접을 3번에서 5번까지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학원을 2개월 정도 다닌 후 나머지는 독학으로 공부하며 A레벨 성적을 준비했다. 그래서 나름의 공부 노하우가 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원하신다면 제 노하우를 공유해 드릴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저를 사랑해 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UCAS와 옥스퍼드대 입학처의 협의가 완만하게 진행돼 제가 MAT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군은 2012년 11월생으로, 2016년 생후 41개월 당시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백군의 지능지수는 웩슬러 기준 IQ 164, 멘사 기준 IQ 204로 측정됐다.

앞서 지난 2023년 만 10세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백군은 당초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자퇴 이유를 설명했으나 그의 아버지는 학교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