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1차관 "구금 문제 신속 해결 필요"…美측 요청으로 전화통화

외교 1차관 "구금 문제 신속 해결 필요"…美측 요청으로 전화통화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6일 늦은 오후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통화해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 명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져, 미국 측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떤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박 차관은 후커 차관의 요청으로 통화를 갖고, 지난달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미 고위급 외교 일정을 포함해 주요 국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한미의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정상 간 신뢰 관계와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특히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차관은 이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해당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국무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후커 차관은 국무부로에서도 이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답했다.

후커 차관은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 활동과 관련해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수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실시한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류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으로 475명이 구금됐는데, 이 가운데 300명 넘는 한국인이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주미국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라고 지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필요시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향을 검토해 보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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