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유학생 없으면 美대학 어려워져"…마가 반발 달래기

60만명 유학 허용…美상무 "안받으면 하위 15% 대학 문닫아"

지지층 불만 고조…"중국 유학생이 미국 학생 기회 뺏어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 유학생을 금지할 경우 미국 대학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미국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 없이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25일) 중국 유학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후 지지층 사이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때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며 "중국 학생들을 받아들여 60만 명이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유학생 60만 명을 허용하는 것이 미국 우선주의인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이 없으면 하위 15% 대학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유학생 허용 발언 후 극우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60만명이 미국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도록 왜 허용해야 하는가"라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가의 핵심 인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한 방송에 출연해 중국 유학생 허용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이 "정신 나갈 정도로 터무니없다"며 "모든 외국인 유학생은 졸업장에 출국 비자를 붙여 즉시 떠나도록 해야 한다. 30일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수파 행동가인 크리스토퍼 루포는 "우리는 중국인 유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히려 중국 비자 수를 줄여야 하며 특히 중국 공산당과 정치적으로 연계된 학생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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