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미스소니언 압박 본격화…"대학에 했던 것처럼 하라"

변호사들에 박물관 조사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변호사들에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을 조사하고, 대학들에서 이뤄진 엄청난 진전과 똑같은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하버드, 컬럼비아 등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연방 지원금 삭감을 앞세워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압박했던 것처럼 재단에도 전시 편향성을 문제 삼아 지원금 삭감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스미스소니언 산하기관들로부터 '부적절한 이데올로기'를 제거하고 '미국적 위대함의 상징'을 복원시키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백악관은 지난주 후속 조치 차원에서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일부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에 대한 조사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진보 진영화의 '문화 전쟁'을 벌여왔는데 '스미스소니언 길들이기'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성소수자, 소수인종 등 사회 문제에서 진보적 입장을 뜻하는 워크(Work·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에 경도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은 통제를 벗어났다"며 "그곳에서 논의되는 모든 것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끔찍한지, 노예제가 얼마나 나빴는지, 사회적 약자가 얼마나 성취하지 못했는지뿐이다. 성공에 대해서도, 밝은 미래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다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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