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성인용품점 2곳 방화한 40대 남성 체포돼

하룻밤 사이 두 차례 불 지르고 도주…마약 소지 혐의도 추가


에버렛에서 하룻밤 사이 성인용품점 2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노호미시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에베라도 페레즈 산타나(48)는 현재 1급 방화 2건, 1급 주거침입, 체포 저항,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현재 보석금 10만 달러가 책정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일 밤에 발생했다. 첫번째 방화는 오후 7시 45분경 센터 로드와 에어포트 로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에어포트 비디오(Airport Video)’에서 일어났다. 

신고자는 “한 남성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당시 매장 안에는 여러 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미 달아났다.

수사관들은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오후 10시 직전, 불과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성인용품점인 ‘러브존'(Love Zone)’(57가 SE와 에버그린 웨이 인근)에서 두 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자는 “한 남성이 건물 입구에 불을 지르고, 문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의자를 “40대 백인 남성, 긴 갈색 머리, 연어색 재킷, 청바지, 살색 신발, 파란색 배낭 착용자”로 묘사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인근 밸류빌리지 주차장에서 용의자를 발견했다. 체포 시도 과정에서 산타나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고 달아났으며, 결국 K9 경찰견이 투입돼 제압됐다. 체포 후 실시한 수색에서 메스암페타민(메스)이 발견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두 건의 화재로 피해액은 약 2,500~3,000달러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타나는 현재 스노호미시카운티 구치소에 구금 중이며, 검찰은 중범죄 혐의로 기소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이며, 두 사건이 같은 인물에 의해 계획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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