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다음 누가 애플 이끌까? 65세 생일 앞두고 후계자 물밑 논의

하드웨어 전문가 터너스 급부상…유력했던 윌리엄스 COO 연말 퇴임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밑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CEO로 존 터너스(50.사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분야 수석 부사장을 차기 CEO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쿡은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에 올라 14년간 애플을 이끌었다. 게다가 오는 11월 1일에는 65세 생일을 맞는다.

한때 쿡의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던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연말에 퇴임해, 대신 터너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너스는 1975년생으로 26세 때인 2001년부터 애플에서 24년 가까이 근무한 애플맨이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가상현실(VR) 헤드셋 개발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었다.

터너스는 애플의 거의 모든 핵심 제품에 깊이 관여해 온 인물이다. 아이패드의 모든 세대, 최신 아이폰 라인업, 에어팟 개발을 감독했으며 특히 맥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인텔 칩에서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터너스가 직접 새로운 '아이폰 에어'를 소개하도록 하는 등 의도적으로 그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터너스의 부상은 애플의 경영 방식이 다시 '제품 중심'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운영 및 공급망 전문가인 쿡과는 달리 터너스는 엔지니어 출신인 제품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뉴스위크 등은 터너스에 대해 "겸손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이메일에 담지 않는 등 팀 쿡과 유사한 관리 스타일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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