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칠순母, 성형수술에 1억 쓰고 숨져…'비열한 병원' 공분
- 25-10-13
안면마비를 앓는 어머니가 생전 약 1억 원에 달하는 성형수술 비용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들은 성형외과 직원들의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출신의 옌 씨는 "어머니가 평생 저축한 돈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미용 시술에 쓰였다"며 한 성형외과를 고발했다.
옌 씨는 "칠순에 가까운 어머니는 지난 6월 27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어머니의 소지품을 정리하던 중 휴대전화에 '쿠이쿠이'라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메시지와 부재중 전화가 잔뜩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어머니는 거의 매일 쿠이쿠이와 대화를 나눴고 베이징의 한 뷰티 주식회사에 미용 수술 비용으로 총 48만 위안(약 9700만원)을 송금했다.
월 6000위안(약 120만원) 미만의 퇴직 연금으로 생활하는 등 평소 검소한 모습을 보였던 어머니였기에 옌 씨는 이 같은 송금 내역을 의아해했다.
옌 씨는 "어머니는 생전 안면마비를 앓고 있었고 화장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라며 "알고 보니 이 미용 회사 직원들이 20번 이상의 미용 시술을 받도록 어머니를 설득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용 회사는 정말 무자비하다. 무슨 생각으로 60대 여성에게 미용 시술을 받게 했냐? 단 두 달 만에 미용실에서 20만 위안(약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직원들은 양심이 있냐?"고 일갈했다.
또 옌 씨는 지불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외모에 어떤 변화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어머니는 3년 동안 20건 이상의 미용 시술을 받으면서 평생 저축한 돈을 거의 다 쓰셨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쿠이쿠이'에게 남은 돈이 얼마 없다면서 환불을 거듭 요청했더라. 어머니의 절박한 요구는 모두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옌 씨가 환불을 요구했으나, 미용 회사 측은 "이미 시술을 받았으므로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옌 씨는 "제가 원하는 건 전액 환불되는 것뿐이다. 아울러 노인을 둔 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자기 부모님과 자주 연락해서 이러한 사람들에게 세뇌당하고 사기당하지 않게 늘 상기시켜 줘라"라고 당부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비열하다. 이 미용 회사는 돈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다", "이제 외모 강박을 노인들에게까지 강요하는 거냐?" 등 공분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3년 동안 어떻게 어머니의 외모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수가 있냐? 뒤늦게 어머니의 소지품을 살펴보다 진실을 발견한 걸 보면, 옌 씨 가족들은 어머니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미용실이 어머니의 외로움을 달래주던 배출구가 아니었을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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