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국 반도체 재고 5일분밖에 안 남았다"

미국 상무부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며 미국 제조업체가 보유한 반도체 재고가 5일분 밖에 안남았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에 진출해 있는 전세계 1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각 기업의 반도체 재고는 2019년 40일분에서 지난해 말 5일분으로 급감했다.

상무부는 또 반도체 부족현상이 향후 6개월 동안 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 부족에 취약하다”며 “일부 기업은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세계 공급망에서 얼마나 취약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반도체 자급을 강조했다.

그는 “정교한 군사장비에 반도체가 많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의 거의 없어 대부분 대만산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반도체 부족은 자업자득인 측면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IT전쟁을 벌이면서 중국의 반도체 업체에 제재를 가하는 등 중국산 반도체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발생하자 재택근무가 늘며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 반도체 부족 위기가 발생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이 극심해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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