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 대기업세 첫해 예상보다 많은 2억3,100만달러나 걷혔다

300여개 기업 납부…예상보다 1,700만달러 더 확보  


많은 논란 끝에 시행에 들어간 시애틀시의 대기업세가 첫해에 예상보다 많이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적인 세금 명칭이 ‘점프 스타트 시애틀’인 대기업세로 법안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 모두 2억3,100만달러가 확보됐다.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 2020년 중반 연간 급여 총액이 700만달러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연봉이 15만 달러 이상인 고액 연봉자에 대해 규모에 따라 세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 전체 급여 총액 및 연봉 규모에 따라 0.7%~2.4%의 세금을 더 부과하도록 했다.

연간 급여총액이 700만~1억달러 미만인 기업 가운데 15만 달러~39만9,999달러를 버는 종업원은 급여액 0.7%를, 40만달러 이상을 버는 직원에겐 1.7%의 세율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연간 급여총액이 1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경우 15만~39만9,999달러 연봉자는 0.7%, 4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직원 급여액의 1.9%를 세금으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연간 급여총액이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에선 15만~39만9,999달러 연봉자는 1.4%, 4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직원 급여액의 2.4%를 세금으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급여 총액이 10억달러가 넘는 곳은 시애틀시내에선 아마존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금은 해당 종업원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내는 것이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시애틀 기업 가운데 약 3%가 납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기관과 대형 그로서리점은 제외됐다.  

법안 제정 당시만 해도 시의회는 연간 2억1,400만달러의 세수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후에 2억달러로 수정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초 추정치보다 1,700만달러를 더 확보한 것이다. 

시애틀시 재정국은 2월 현재 시애틀 시내 약 300여개 기업이 세금을 납부했으며 향후 몇 주간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세는 제정 당시 논란이 많았다. 당시 시애틀 시장이었던 제니 더컨 전 시장은 대기업세 때문에 기업들이 시애틀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전할 수도 있고 법적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비토를 행사했지만 결국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애틀메트로폴리탄상공회의소도 지난 해 6월 대기업세 시행을 막아달라며 킹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