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男 고환 찌그러지고 성욕 감퇴"…홍콩서 충격적 연구결과

감염 이후 최장 120일간 남성성 약화 지속

델타·오미크론 환자 공통…난임 위험 경고

 

홍콩대의 연구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환을 손상시키고, 성욕을 낮추며, 남성의 생식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팀은 지난 20일 발표된 연구결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의 고환과 호르몬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들은 감염 후 4~7일 만에 정자 수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급감했다.

햄스터들은 또한 고환의 크기와 무게가 감소하는 증상인 만성 비대칭 고환 위축증을 겪었다.

급성 고환염, 출혈, 세정관(정소에서 정자를 생산하는 관) 조직의 사망, 정자 형성 과정이 중단되는 현상도 관측됐다.

고환 조직의 염증, 변질, 사망은 감염 후 7일에서 120일까지 지속됐다.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 모두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들은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도움 없이 회복했다.

연구를 주도한 위안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성선기능저하증과 난임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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