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털려 911신고했더니 8시간만에 경찰이 출동하더라"

타코마지역 업계 경찰 늑장 대처에 불만 폭발

타코마 경찰 "경찰력 부족 생명관련 사건 먼저"

 

"가게가 털렸다고 911신고를 했는데 무려 8시간만에 경찰이 출동해 피해가 1만5,000달러가 났습니다."

타코아 사우스 타코마웨이에서 T&T 타이어 포인트라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에드 턱씨는 경찰의 늑장 대처로 큰 피해를 봤다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울분을 토로했다.  

집안 대대로 이 타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턱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침 7시30분께 직원들이 출근을 한 뒤 밤사이 도둑이 들어 많은 물건을 훔쳐간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 2대와 타이어 세트, 열쇠 14개 꾸러미, 각종 공구, 권총 한 자루 등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곧바로 타코마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신고 이후 8시간이 지난 오후 3시 41분께 업소에 출동했다. 

타코마 경찰은 “이날 아침 7시30분에 911신고를 받았고, 경찰이 오후 3시22분에 출동에 나서 19분 뒤인 3시41분에 도착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타코마 경찰은 “부족한 경찰관 인력에 따라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바로 출동을 할 수가 없다”고 인정했다.

턱씨는 이에 대해 “911 신고를 했을 당시 경찰이 ‘범죄 현장에 손을 대지 말고 그대로 보존하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당일 고객들을 보내야 하면서 일을 못해 1만 5,000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만일 경찰이 우리 업소 주변에 순찰차라도 제대로 돌면 이 같은 도둑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텐데 이미 경찰이 치안에 손을 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타코마 경찰의 늑장 대처에 대해서는 턱씨뿐 아니라 타코마지역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이슈가 된 상태다. 타코마 경찰은 부족한 인력에 따라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사건 현장부터 출동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하면서 만성적인 늑장 대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대표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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