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 대사 "우크라 침공 계획 없다…외교 전념"

"동부 돈바스, 우크라이나 영토…러 국제법 위반 사항 없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주재 러시아대사는 20일(현지시간) 서방 정부가 제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부인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침공 계획 같은 건 없다"며 이같이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는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러시아 군대는 러시아의 주권상 영토에 있으며,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진행자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뿐만 아니라 벨라루스, 몰도바 국경에도 러시아군 수천 병력이 배치된 점'을 지적했다.

이에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이 전 세계에 갖고 있는 군사기지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활동 중 구속력 있는 법 위반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러시아의 최근 행동이 2014년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받기 위한 시도인지' 묻는 질문에는 "크림반도 문제는 해결됐다.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았어도 크림반도는 러시아 영토"라고 했다.

다만 크림반도 병합 이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라고 안토노프 대사는 말했다.

안토노프 대사가 우크라이나 영토라고 말한 돈바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스스로 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지역이다. 지난주 러시아 의회(국가두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이 두 곳을 독립국가로 인정해달라는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다.

돈바스 교전은 지난 16일 본격화한 이후 20일부터는 러시아 정부의 협조하에 친러주민들의 피난행렬이 시작됐다. 동부 돈바스에 더불어 현재 육해공 3면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러시아 군 규모는 19만 병력에 달하는 것으로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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