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에 현금 지원했더니 아이 두뇌 발달 좋아졌다"-美연구

월 40만원 받은 신생아, 월 2만원 받은 아기보다 뇌 활동 활발

"가난 줄이는 게, 아이 두뇌 발달에 변화 준다는 것 입증한 첫 연구"

 

25일(현지시간)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들에게 1년간 현금을 지원한 결과 사고와 학습 관련 두뇌 활동이 더 활발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은 이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해당 논문이 미국에서 가난이 아이 인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밝혀낸 획기적인 첫 연구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킴벌리 노블 연구 수석 저자는 "우리는 여러 해 동안 가난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낮은 학업 성취도와 소득 그리고 건강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같은 격차들은 단순히 재정 자원 부족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가난과 관련된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노블 수석 저자는 "이번 연구는 가난을 줄이는 것이 아이 두뇌 발달에 변화를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연구"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2018년 국내 주요 4개 도시의 산부인과 병동에서 태어난 저소득 산모와 신생아 1000명을 모집했다. 해당 산모의 연평균 수입은 2만달러(약 2400만원)였다.

연구팀은 매달 20달러(약 2만4000원)와 333달러(약 40만원)를 받는 두 집단으로 나눴다.  팬데믹 이전 1000명 가운데 435명 아기를 대상으로 각 가정을 방문해 유아용 특별 뇌파검사(EEG) 모니터로 아기 두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어떤 아기들은 학습과 관련된 주요 고주파 두뇌 활동을 보이는 등 집단별 극명한 차이를 발견했다. 333달러 집단 아기들 두뇌 활동이 20%가량 상승한 것이다.

소냐 트롤러 렌프리 연구 주요 저자는 "333달러 집단 아기들 주파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20달러 집단 아기들 두뇌 활동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인지적 행동에 대한 직접 경제적 지원이 미치는 효과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현금 지급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조건을 달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연구팀은 차기 연구에서는 산모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기들이 4살이 될 때까지 이들 가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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