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사무총장 "올해 코로나 비상사태 끝낼 수 있어"

"올해 중반까지 각국 70% 백신접종 달성해야 해"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는 생각은 위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올해 종식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WHO 이사회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있으며 그것은 올해 안에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WHO는 약 2년 전인 지난 2020년 1월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고, 바이러스와 새로 출현하는 변이를 추적하며 규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WHO는 세계 각국이 올해 중반까지 자국 인구 70%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가난한 나라의 백신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의 194개 회원국 중 절반이 작년 말까지 백신 접종률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아프리카 주민의 85%는 아직까지 단 한 번의 예방접종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격차를 해소하지 않으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는 생각은 위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거나, 우리가 엔드게임(종반전)에 이르렀다는 가정은 위험하다"며 "신속한 검사와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9주 전에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가 8000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전체 확진 건수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주에는 평균 3초마다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2초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세계 각국이 방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나라가 자국 인구의 70%에 백신을 접종하는 등 WHO가 제시한 올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만이 팬데믹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열쇠는 아니며 각국은 진단검사와 산소치료, 항바이러스제의 접근권을 공평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이가 면밀히 추적되고 새로 출현하는 변이가 있는지 감시할 수 있도록 진단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염기서열 분석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팬데믹의 급성 유행기를 끝내는 게 우선적인 과제"라면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되고 그것을 관리하는 법을 배울 필요도 있지만, 이 바이러스가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억54904859명이며 이들 가운데 5622311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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