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재킷 대신 양복 입은 젠슨 황, APEC CEO 서밋 마지막 무대 누볐다

[경주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연사로 나서…청중, 숨 죽이고 집중

 

 "땡큐, 땡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오후 4시8분쯤 경북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세션의 연사로 무대에 오르며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에 이같이 화답했다.

황 CEO는 이날 자신의 상징인 검정 가죽자켓 대신 검정 양복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흰색 와이셔츠에 녹색 격자무늬 넥타이까지 그야말로 단정히 차려 입은 모습이었다.

황 CEO는 먼저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전날(30일)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에서 먹은 치킨이 정말 맛있었다고 입을 열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황 CEO는 연단에 서서 발표를 했던 다른 연사들과 달리 무대를 누비며 연설을 이어 갔다. 한손에는 리모콘을 든 황 CEO는 발표 도중 "엔비디아 기술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직접 영상을 틀어보이기도 했다.

청중들은 영상이 끝난 뒤 박수를 쳤지만 황 CEO의 연설 와중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황 CEO는 20여분 후인 4시 30분쯤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황 CEO의 세션을 끝으로 29일 개막한 'APEC CEO 서밋'이 막을 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편 이날 황 CEO의 등장에 앞서도 소개 영상이 먼저 재생됐다. 청중들은 황 CEO가 무대에 오르기 전인데도 모두 휴대전화를 들어올려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촬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영상은 3분 가량 재생됐다.

영상에는 철강부터 반도체, 선박, 자동차 등 산업계의 여러 모습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경기 영상과 페이커의 모습 그리고 최근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등이 고루 담겼다.

'산업혁명에서 AI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영상 말미에 엔비디아 로고가 나오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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