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 아동보육비 지원 대폭 확대… 2,000가구 추가 혜택

가구 소득 기준 상향… 최대 월 807달러 지원받을 수 있어

 

시애틀시가 저소득 및 중산층 가정을 위한 아동 보육비 지원 프로그램(CCAP, Child Care Assistance Program) 의 소득 기준을 대폭 완화하며 약 2,000가구가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생활비와 보육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다.

이번 개정으로 가구 소득 기준이 워싱턴주 중위소득의 11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3인 가구는 연소득 12만8,724달러, 4인 가구는 15만3,244달러 이하일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마감일은 11월 30일이며, 자격을 충족한 가정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월 최대 807달러 의 보육비를 보조받을 수 있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생활비가 급등한 시점에서 보육비 지원 확대는 매우 시급한 과제였다”며 “이번 결정으로 더 많은 근로 가정이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마련하고 경제적 여유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애틀-킹카운티 지역의 가정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20% 이상을 보육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정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CCAP 수혜 가정은 연간 약 1만 달러의 보육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으며, 현재 시 전역 290여 개의 보육기관 에서 영유아부터 13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르티사 리베라 시의원은 “이번 소득 기준 완화는 시애틀의 높은 물가 속에서 더 많은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조기학습국(DEEL)은 이번 변경으로 새롭게 자격을 갖춘 가정에 직접 연락을 취해 신청을 안내하고 있으며, CCAP은 대기자 명단 없이 온라인으로 즉시 등록 가능 하다. 신청은 seattle.gov/CCAP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고,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번역본과 전화(206-386-1050) 또는 이메일(CCAP@seattle.gov) 상담도 제공된다.

제네시 지역의 한 부모는 “시애틀 유아교육 프로그램과 CCAP 덕분에 아이를 안정적으로 맡길 수 있었다”며 “이 지원이 없었다면 보육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확대로 여성과 소수계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보육업체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CCAP 파트너 기관 ‘런치(Launch)’의 로라 니콜슨 대표는 “보육비 지원 확대는 아이들의 학습 기회뿐 아니라 지역 보육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패밀리·교육·프리스쿨 앤 프라미스(Families, Education, Preschool & Promise) 조세 기금으로 2032년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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