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한국인, 美서 10일 오후 2시반쯤 출발…11일 오후 7시 도착

공사 현장 단속 뒤 엿새 만에 전세기 귀환

일부는 소송 의사 밝혀 귀국 여부 불확실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쯤 현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11일 오후 7시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포크스턴 시설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 30분께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출발한다. 애틀랜타에서 인천까지 비행시간은 15시간 20분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인천 국제공항엔 11일 오후 늦게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도착시간은 오후 7시쯤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발 애틀랜타행 편도 비행시간은 13시간 40분으로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 도착하게 된다.

구금 시설에서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는 약 430㎞로, 우리 국민들은 버스(약 5시간)로 공항까지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있고 구금 시설에 갇힌 지 엿새 만이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강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이들의 귀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출국 시간의 윤곽이 잡힌 것은 미국 측과의 협의가 끝났음을 시사한다.

다만 300여 명의 우리 국민 전부가 귀국을 원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금된 국민 중 일부는 미국 이민 당국과의 소송을 통해 단속 및 구금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다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는 대한항공의 초대형 여객기 B747-8i가 투입된다. 앞부분 절반이 2개 층으로 구성된 이 항공기는 총 368석을 갖춰 석방될 한국인 300여 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보잉에서 가장 큰 초대형 여객기이며 대한항공에는 2015년부터 순차 도입된 기종이다. 항속거리도 1만 3602㎞에 달해 인천-애틀랜타 노선(약 1만 2500㎞)을 편도로 넉넉히 비행할 수 있다.

전세기 운용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한다.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천-애틀랜타 왕복 비행에 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